5년 전부터 여러 차례 실패에도 불구하고 청부살인을 시도한 끝에 마피아 조직원으로 알려진 아버지를 살해한 아들에 대해 미국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19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 배심원단이 이날 청부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앤서니 조톨라(44)에게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톨라는 2018년 10월 청부업자를 시켜 아버지 실베스터(71)를 살해하고, 같은 해 7월에는 형 살바토레(45)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았다.
실베스터는 마피아와 연계된 불법도박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바탕으로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어 수천만 달러 상당의 가치를 지닌 가업을 일궈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톨라가 이 사업의 경영권을 손에 넣기 위해 아버지와 형을 제거하려 했다고 보고 그를 기소했다.
특히, 실베스터의 경우 2017년 9월 거리에서 폭행당한 것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공격받아 왔다. 2017년 11월에는 자동차를 몰던 중 총격받았고, 같은 해 12월에는 집에 숨어든 괴한들이 그의 목에 흉기를 꽂았다.
당시 실베스터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이듬해에도 총격 시도가 계속됐고, 결국 2018년 브롱크스 지역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검찰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실베스터는 누가 꾸민 일인지도 모른 채 스토킹과 폭행, 흉기 피습을 겪었고, 그 배후에 가업 경영원을 노린 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배심원단은 조톨라의 지시받고 실베스터를 총격 살해한 청부업자 하이먼 로스에게도 유죄 평결을 내렸다.
현지 법조계는 조톨라와 로스에게 종신형이 선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조톨라에게 살해당할 뻔한 형 살바토레는 아버지가 마피아 구성원들과 친했을 뿐 정식 조직원은 아니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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